일상

석양

데크레센도 2025. 5. 13. 23:58
728x90

변산반도 고사포 야영장

붉은 숨결에 실려
오늘의 고단함이 흩어진다.

무언의 기도,
흐르는 시간에 공의와 자비를 바랜다

수고를 붉은 실로 꿰어
이루지 못한 꿈, 남은 아쉬움
물결 따라 저편으로 스며든다.

어둠을 가르고 미명을 바라며
바다는 저물어가 다시 떠오를 소망

상실은 희망의 밑그림
기다림은 새벽의 첫 숨결

묵은 세월
노을이 사라진 자리에
새벽이 오려나
 
저물어감을 
한숨으로 채우지 않으리

노을이 붉을수록
새벽은 찬란하니

우리 다시
사랑과 소망을 바래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