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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에게
겨울의 끝자락,
바람은 차고
밤은 유난히 길었으나
그분이 숨겨 두신
작은 희망의 씨앗,
오, 그대 매화여.
얼음 밑 깊은 곳에서
고요히, 그러나 변함없이
첫 꽃망울을 조심스레 틔우네.
세상은 여전히 어둡고
내 마음 또한 얼어붙었으나
그리움도, 아픔도
그대 앞에서는
소리 없이 스며들어 녹아내린다.
매서운 바람을 견디고
하얀 꽃잎을 열어
봄이 왔노라
속삭여 주는 매화여,
그대의 향기 따라
내 마음에도
조용한 온기가 번진다.
아, 매화여
고난의 겨울을 견딘
작디작은 꽃송이 하나가
내 영혼의 봄을
살며시 불러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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